경상수지는 국제거래와 관련된 우리의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입이 중요한 나라에서는 더욱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또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무역수지라는 지표도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다른 점이 많은 이 경상수지와 무역수지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경상수지
앞서 설명드린 데로 국제거래, 무역과 관련해서 발생한 이익과 손해를 나타내는 지표로 쉽게 설명해서 우리의 상품이나 서비를 해외에 더 많이 팔면 경상수지 흑자가 되고, 반대로 해외의 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면 경상수지 적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지표의 구성요소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1) 상품수지
상품수지는 우리가 실제로 눈에 보이는 재화, 즉 자동차나 운동화 가방, 의류, 식품 등의 실제 상품의 수출과 수입의 상황이 상품수지입니다.
2) 서비스수지
서비스 수지는 운송과 물류 관련 비용 및 여행 등에서 발생하는 비행기, 선박이나 물류의 안전이나 사람의 안전을 담보하는 보험료, 지적재산권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3) 본원소득수지
임금이나 급여 또는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받은 이자나 배당 또는 반대로 해외에서 한국에 투자하여 받은 이자나 배당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4) 이전소득수지
해외에 무상으로 원조를 하는 것처럼 대가 없이 오고 가는 재화 및 용역의 거래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에게 송금하는 돈이라던가, 해외 자선단체로 보내는 기부금이나 구호물자 등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여기서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것이 바로 상품수지입니다.
상품수지는 다른 항목에 비해서 70~80%가량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다음이 서비스 수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는 생산이나 고용에 매우 중요한 지표이므로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역수지
관세청에서 집계하는 지표로 국내에서 만들어 국경 밖으로 판 제품과 들어온 제품을 근거로 수출입을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무역수지는 얼핏 보면 상품수지와 비슷하지만 여기에는 조금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먼저 관세청에서 집계하는 무역수지는 보험료 등이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국내외에서 실질적으로 오고 간 상품에 대한 디테일한 비용 측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해외 글로벌 생산기지를 가진 회사들이 많아진 현 상황에서는 해외에서 생산해서 해외에 파는 상품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아서 경상수지에 포함된 상품수지보다는 무역의 흑자와 적자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도가 조금 낮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상수지는 매우 다양한 항목 등을 조사하고 발표해야 하므로 매우 긴 시간(약 3개월) 정도의 시간적 공백이 발생하므로 빠른 현황 파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반면,
무역수지는 국내외로 나가고 들어가는 물품을 실시간으로 집계가 가능하며, 월 1~2회 정도 발표한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의 수출입 상황을 파악하고 예측하기에는 유리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