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뉴스나 신문에 구리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과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오르면서 국제 원자재 지수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는데요, 금이나 원유도 아닌 구리 가격이 치솟고 있는 요즘, 왜 구리 가격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오늘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구리가 주목받는 이유
인간이 사는 곳에 구리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건축자재에서부터 전기, 전자산업에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는 원자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구리는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경기 민감품목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전쟁과 재건, 그리고 산업화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기초 원자재입니다.
구리 가격 상승의 원인
1) 구리 채굴의 문제
구리 채굴이 가장 활발한 곳은 칠레(구리 생산량의 약 30%) 입니다.
그러나 칠레의 경우 광산의 노후화 현상이 심하고, 오랜 채굴로 그 순도가 매우 낮아져 제련에 드는 비용이 많이 올라 채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기에 중국의 구리 제련업체들이 제련 가동 축소를 하며 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리의 공급의 속도는 크게 상승하기 어려운데 비해서 구리의 사용 용도는 더욱 다양해져 수요가 급증하는 데에도 그 문제가 있습니다.
2) 전기와 전력의 중요성 대두
구리는 전통적으로 재건 산업과 전쟁에 매우 중요한 원자재였으나 현대에는 최첨단 산업에 매우 중요한 소재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산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의 구축에는 대량의 전기 설비가 필요하며, 전기차의 경우에도 기존의 내연기관보다 5배 이상의 구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발전에도 구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13년 전에 끝났던 구리의 슈퍼 사이클(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습니다.
3) 환경문제
이렇게 구리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구리를 채굴하는 데에 발생하는 독성 때문에 인허가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던 구리 광산도 환경 문제로 폐쇄를 결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구리 가격과 국제경제의 관계
구리의 가격 변화는 경기회복의 신호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리의 가격이 상승할 때 주식시장도 좋아지는 과거의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리의 가격이 경제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서 경기 회복의 선행지표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