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껑충 뛰어올랐다가 다시 긴장이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하락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그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항상 신문과 방송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국제유가상승과 하락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의 원인
1) 공급의 변화
주요 산유국의 모임인 석유수출기구 OPEC+는 국제유가의 가격에 따라 원유의 공급량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는데요, 이때 국제유가의 변동이 생깁니다.
특히 주요 산유국이면서도 정세가 불안한 중동지역은 전쟁이나 국가 간의 관계 때문에 공급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 국제유가가 치솟는 경우가 많지요.
요즘은 비 OPEC+ 국가이면서도 석유 강국인 미국이 OPEC+ 정책과 다르게 원류를 생산하여 국제 유가의 가격을 뒤흔드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따라서 OPEC+와 미국의 공급정책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2) 수요의 변화
세계 경제에 순풍이 불고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유가 수요의 상승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활력을 잃는다면 공급의 감산 정책에도 국제유가의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 재고의 변화
국제유가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미국 원유 재고량의 변화입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최근 5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에 유가는 상승의 압력을 받기도 합니다.
4) 달러 환율의 변화
미국 달러의 환율은 국제 유가의 시세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유의 가격에는 변함이 없어도 달러로 그만큼 싼 가격으로 원유를 구입할 수 있으므로 국제 유가가 하방압력을 받게 됩니다.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1) 기업에 영향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1차적으로 석유제품을 중간재로 이용하는 석유화학 기업이나 운송 서비스의 비용이 상승하면서 생산자 물가가 올라 기업의 활동이 둔화되고 경기는 하방압력을 받습니다.
수입 물가가 3% 오른다면 생산자 물가는 약 1~1.2%가 상승합니다.
이 상태가 오래 유지될 경우 기업의 생산활동은 더욱 둔화되고 이는 가게의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합니다.
2) 가게에 영향
생산자 물가는 곧 소비자 물가를 반영하는 지표의 듯이 가게의 소비자 물가도 동반 상승하는데요, 생산자 물가가 약 1%가 상승하면 소비자 물가는 0.3~0.4%가 상승합니다.
만일 기업이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가격을 더 올릴 경우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가게 지출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주며,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