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6일에 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기업의 자본효율성이 주요국 대비 낮고 주가도 저평가되는 일명 ‘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내놓은 밸류업의 내용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는?
현재 한국은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본의 효율적 활용 및 생산성 향상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나 주요국 대비해서 우리 기업의 자본 효율성이 매우 낮아 주가도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ROE / PBR / PER은 각각 7.98 / 1.04/ 14.16으로 신흥국 평균의 11.08 / 1.58 / 14.32보다도 낮은 만큼 이를 탈피하고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현 주식시장의 현황
우리나라의 기업의 양적인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여 23년 말 기준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588조 원으로 주요국의 13위 수준입니다.
하지만 규모와는 별개로 기업이 효과적으로 자본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주가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 지난 10년간 한국 주식시장의 ROE(8.0%)으로 주요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신흥국 평균보다도 낮아 자본 생산성이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배당성향 또한 10년 평균 26.0%으로 신흥국 평균 39.6%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의 활용 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내용은?
1) 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현황을 평가 분석하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 공시 이행하고 주주와 소통하며, 연 1회 상장기업 홈페이지 및 거래소를 통해서 자율공시하는 것을 기본 가이드라인으로 합니다.
2) 정부에서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3) 목표 설정의 적절성, 계획 수립의 충실도, 이행 및 주주와의 소통 노력 등을 종합평가하여 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을 수여합니다. (수상 시 세정지원 및 법인세 강제 및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
4) 기업에서 공개한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 고려해 기업가치 우수기업을 중심으로 코리아 밸류업 ‧ ETF 개발 등의 금융 상품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5)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도 진행합니다.
밸류업 기업의 주요 공개 지표
• PBR(시가총액 ÷ 순자산) : 순자산에 대한 주가 수준으로, 1 미만은 저평가로 인식
• PER(시가총액 ÷ 순이익) : 순이익에 대한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
• ROE(순이익 ÷ 자기자본) :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판단
• 배당성향(배당금 ÷ 순이익) :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 주주환원 정도 파악
• 배당수익률(배당금 ÷ 주가) : 현재 주가 대비 배당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
한계점
1) 투자자
기업자율에 맡기는 자발적인 참여 유도가 주요 골자이므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강제성이 없어서 참여기업의 의사가 불투명하다는 점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 기업
1차 세미나의 내용으로는 아직까지 정확한 세제혜택이나 지원의 규모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세제지원이나 표창 등 기업의 참여 유인책이 기업에 변화를 일으킬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나올 구체적인 시행방법에 대한 내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