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 선을 넘어선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4월 29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이후에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은 엔화 약세에 따른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엔저 현상을 막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과 일본과의 금리 차이가 계속될 전망에 따라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더욱 강해지며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의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은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관광산업에 타격
엔저로 일본으로 몰리는 관광객이 늘면서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월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반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방문자의 수는 66만 명으로 단일 국가 중에서는 최대 규모입니다.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급증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일부는 일본 주식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주식의 거래가 활발해진 것도 있지만, 차후 일본 엔화가 강세 국면에 접어들면, 환차익도 함께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수출 기업에 타격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에 일본 제품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대미 수출 품 중 일본과 경쟁하는 제조업 품목인 철강이나 자동차 등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또한 대일 무역 적자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